마지막 날 아침
마지막 날이 됐다. 비행기가 오후 출발이라서,
따로 일정은 없었다.
오늘도 평소처럼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갔다.

닭고기 육송 사기
아침을 먹은 뒤에는 직장 동료에게 줄 닭고기 육송을 사러 갔다.

동료 말로는 자기 아들이 정말 좋아하고, 바로 먹을 수도 있다고 했다.
스린역 1번 출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도로를 따라 걸으면 오른쪽에 보인다.

사고 난 뒤에는 호텔로 돌아가 내려놓고 친구들을 기다렸다.
친구 대신 렌부 사기
갑자기 대만에 사는 친구가 과자리 과일가게에 가서 렌부를 사다 달라고 했다.
나는 타이베이역의 신광미쓰코시에서 걸어갔다.
Google Maps를 따라 걸었다.
타이완성 성황묘 패루가 보이면 안으로 들어간다.

길 오른쪽을 따라 계속 걷다가 왼쪽에 타이완성 성황묘가 보이면,

조금 더 앞쪽 오른편에 아주 어두운 골목이 보인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양쪽에 과일 노점이 늘어서 있다.
사고 난 뒤에는 날씨가 정말 너무 더워서 신광미쓰코시에 들어가 더위를 피했다.
대만식 셀프서비스 식당
친구들과 합류한 뒤에는 대만식 셀프서비스 식당에 갔다.

친구의 대만인 아내는 이런 건 대만 사람들이 선택권이 있으면 먹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음식이 루러우판처럼 대만 음식의 영혼이라고 생각한다.
홍콩의 두 가지 반찬 도시락이나 차찬텡, 빙실 같은 존재다.
예전의 나도 이런 것들로 배를 채우곤 했다.
다만 대만에 사는 친구 말로는 밥통에 담기면 그게 바로 변당이라고 했다.
괜찮다. 먹었으면 됐다.
친구와 그의 아내는 만두를 먹으러 갔다.
타오위안 공항으로 이동
그 후 모두 타이베이역에서 표지판을 따라 공항 MRT로 걸어갔다.
공항에서 마지막 한 잔
공항 보안 검사를 지나고도 시간이 남아서,
우육면을 파는 식당에 앉아 맥주를 마셨다.
아쉬운 건 그 맥주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점이다.
파란색 캔이었고, 대만에서 만든 맥주였다.
공항에서만 살 수 있는 맥주였는데, 캔맥주 향이 정말 좋고 맛도 좋았다.
홍콩으로 돌아가기
마지막이 되어서야,
드디어 홍콩으로 돌아갈 시간이 왔다.
후기
이번 여행은 꽤 재미있었다. 원래 우리는 모두 7월 5일 성인 박람회 때문에 타이베이에 간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각자의 비행기, 숙소, 도착 시간이 전부 달랐고, 도착한 뒤에야 천천히 합류하게 됐다.
한편으로는 대만에 사는 친구가 여기저기 먹으러, 걸으러 데려가 줘서 전체 여행은 절반은 성인 박람회, 절반은 친구들과 먹고 마시는 시간이 됐다.
분명 며칠밖에 안 되는 짧은 여행이었는데, 여러 가지 일을 한 느낌이었다.
오랫동안 기대했던 성인 박람회, 처음 가 본 장소들, 함께 밥 먹고 술 마시며 이야기한 시간들.
마지막에 홍콩으로 돌아갈 때는 이 여행이 생각보다 더 특별하다고 느꼈다.
나중에 또 기회가 있다면 아마 다시 한 번 가고 싶다.
다만 다음에는 이렇게 빡빡하게 일정을 잡지는 않을 것 같다. 하하.